늘 다그치고, 몰아세우고, 억누르는 나에게
한 번 쯤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괜. 찮. 아.
그래.
아직 아쉬움도 있고, 못마땅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지만
그 힘든 일들 하나하나 헤쳐가며 견뎌준 나에게
너그러운 날도 필요하지 않을까?
Monday, December 12, 2011
Wednesday, November 9, 2011
29th birthday, 서른.
God,
Thank you for loving me.
Lead me. Teach me. Speak through me.
I want to know you more. I want to know you, more and more.
Be with me throughout my life.
Without you, I am nothing.
I love you.
Sunday, November 6, 2011
Saturday, October 22, 2011
빅맥..
'세상에서 빅맥을 너처럼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오늘 다른 사람 얘길 듣다가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나더라.
옛날 남자친구가 맨날 쌀국수랑 백반집만 데려가길래 헤어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난했던 그 친구가 아는 음식이 그거 밖에 없었던 것 같다는 얘기.
그 때 우린 맥도날드 참 많이 갔었지.
지금은 1분 거리에 살아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을 말이야..
Friday, October 21, 2011
Tuesday, October 18, 2011
Social network.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SNS는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되었는데
우린 서로 더 가까워졌을까?
아이디와 함께 남기는 댓글 한 줄보다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차 한 잔씩 올려놓고
이름을 불러가며
'넌 요즘 어떻게 지내니?', ' 난 이러고 살아'하는
이야기가 그립다.
오랜 떠돌이 생활 탓에
사람들과 멀어지는 게 익숙해지려 할때면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햇살 아래서도 한없이 서글퍼진다.
SNS는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되었는데
우린 서로 더 가까워졌을까?
아이디와 함께 남기는 댓글 한 줄보다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차 한 잔씩 올려놓고
이름을 불러가며
'넌 요즘 어떻게 지내니?', ' 난 이러고 살아'하는
이야기가 그립다.
오랜 떠돌이 생활 탓에
사람들과 멀어지는 게 익숙해지려 할때면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햇살 아래서도 한없이 서글퍼진다.
Monday, October 10, 2011
pure and faultless is
"..to keep oneself from being polluted by the world." - James 1:27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
쉽지가 않다.
요즘은 종종 내가 하는 말에 내가 놀란다.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
쉽지가 않다.
요즘은 종종 내가 하는 말에 내가 놀란다.
Tuesday, October 4, 2011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신경림
이 시를 이해해보겠다고 밑줄 긋고, 외우고, 해설집을 보던 십대 때보다
그 두 배쯤 나이가 든 지금 읽어보니 그 뜻을, 그 마음을, 훨씬 더 잘 알 것 같다.
세월은 해설집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알게한다.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신경림
이 시를 이해해보겠다고 밑줄 긋고, 외우고, 해설집을 보던 십대 때보다
그 두 배쯤 나이가 든 지금 읽어보니 그 뜻을, 그 마음을, 훨씬 더 잘 알 것 같다.
세월은 해설집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알게한다.
Monday, October 3, 2011
지나쳐 버리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싸이월드, 티스토리, 페이스북..
그때그때 유행했던 온라인 서비스 어딘가엔
내 이야기들이 띄엄띄엄 남아있다.
글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쓰다말다를 수없이 반복했지만
잊고 지냈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때면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해 어딘가엔 글을 남겨둬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미국으로 이사온지 6개월째.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용기를 내야겠다.
그때그때 유행했던 온라인 서비스 어딘가엔
내 이야기들이 띄엄띄엄 남아있다.
글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쓰다말다를 수없이 반복했지만
잊고 지냈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때면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해 어딘가엔 글을 남겨둬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미국으로 이사온지 6개월째.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용기를 내야겠다.
Friday, September 30, 2011
dear..
"축하해요. 잘 살아요. be happy."
몇 글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아무말도 못 남기고..
다만 내 마음을 모두 담아서 잠깐 기도할게.
2011년 9월 30일 (한국,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모두가 퇴근하고 난 사무실 책상에서..
몇 글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아무말도 못 남기고..
다만 내 마음을 모두 담아서 잠깐 기도할게.
2011년 9월 30일 (한국,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모두가 퇴근하고 난 사무실 책상에서..
Thursday, August 4, 2011
영어.
지금까지 영어 공부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겠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지만
여전히 내 영어는 못마땅하기만하다.
아무리 자신있는 곡도
사람들 앞에서 연주해야 할 때면
혼자 숨어서 따로 연습을 해야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마당에
실수 투성인 내 말과 글을
들려주고 보여줘야한다는 건
가벼워지지 않는 짐이다.
그러다보니 더 안 쓰게 되고 계속 안 늘고..
지금보다 마음이 좀 편해져서
느긋하게 꼬부랑 글씨를 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잘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지만
여전히 내 영어는 못마땅하기만하다.
아무리 자신있는 곡도
사람들 앞에서 연주해야 할 때면
혼자 숨어서 따로 연습을 해야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마당에
실수 투성인 내 말과 글을
들려주고 보여줘야한다는 건
가벼워지지 않는 짐이다.
그러다보니 더 안 쓰게 되고 계속 안 늘고..
지금보다 마음이 좀 편해져서
느긋하게 꼬부랑 글씨를 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Tuesday, August 2, 2011
어리에게..
어리야..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네 얘기는 많이 들었다.
너도 내 얘기 들었니?
그렇게 떠나기 전에
한 번 안아보고 쓰다듬어 줄 기회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너를 가족처럼 예뻐해주고 생각해주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동안 행복했을거라 믿는다.
편히 잠들렴..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네 얘기는 많이 들었다.
너도 내 얘기 들었니?
그렇게 떠나기 전에
한 번 안아보고 쓰다듬어 줄 기회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너를 가족처럼 예뻐해주고 생각해주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동안 행복했을거라 믿는다.
편히 잠들렴..
Monday, July 11, 2011
one day.
언젠가는
이 모든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담담하게 지금 시간들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보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고
부끄럽지 않았다고
회상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