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2, 2018

Make a wish.














진하지 않은 따뜻한 차,
눈 부시지 않은 날씨,
깃이 높은 셔츠,
따뜻한 스웨터,
가벼운 안경,
손목 시계 로터가 감기는 느낌,
온기가 남아있는 빵,
tan 색깔 신발,
옥수수 가루가 살짝 느껴지는 마르게리타 피자,
마늘 다져 넣은 떡볶이,
편안하거나 치열한 피아노 소나타,
걷기,
오래된 식당,
수평이 잘 맞는 액자,
만년필,
티 트리 향,
낮잠,
무거운 이불,
따뜻한 입맞춤,
...



좋아하는 걸 가득 떠올리는데
촛불이 너무 빨리 타들어간다.

Sunday, October 28, 2018

Biking.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날씨처럼 머릿속도 흐릿하고.

그래서 가을 자전거.

Sunday, October 14, 2018

Advice.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상담자 중에는 답장을 받은 뒤에
다시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
답장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지."

Thursday, September 27, 2018

Downgrade.














좁은 학교 아파트, 단출한 아침
얼마 전까진 보지도 않던 가격표.

크고 작은 차이를 느끼고 살지만
요즘 일상이 좋다.


아침을 맞는 화이트티 향
늦은 밤 작은 소리로 듣는 Oscar Peterson
두꺼운 이불이 꼭 눌러주는 낮잠이 있으니깐.


(2008년)

Monday, September 3, 2018

Summer break.






























































youtu.be/GR6L_C0Ii6s


셀러 속의 와인처럼
일정한 온도에 갇혀 살던 여름으로부터 탈출.

얼마 만일까, 이렇게 땀나는 여름을 보낸 게.


하늘에서 뛰어 내리는 기분,
다시 보고 싶었던 그림들,
만들어 보고 싶던 것들..

언제까지 상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