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1, 2016

Europe.



















오랜만에 Gaku에게 메일이 왔다.

유전자, 염색체, DNA 연구하느라 백팩커 시절은 다 옛말이 됐다더니
그 사이에 분자 생물학 박사와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단다.

파리 오페라 극장 꼭대기 층의 가장 싼 구석 자리와
쌩트 샤펠의 화려했던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직 눈에 선한데
세월 빠르다.

도쿄를 떠나
들어보지도 못한 일본 어느 시골 마을에서
무기력하게 지낸다는 그나
시골 같은 미국 어느 동네에서
일에 빠져 사는 나나

그런 여행은 꿈도 못 꾸고
20대의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는 때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가끔 이 지도를 보는 것과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

Tuesday, June 28, 2016

Slow.






















자전거.
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

Tuesday, May 24, 2016

A River Runs Through It.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이런 대사로 끝난다.


"We can love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

Friday, May 13, 2016

Ugly.

못나지 않아 아니 못나도 좋아
난 네 자체 네 모든 게 좋은 걸
내 눈에 이쁘면 됐지
다른 애들이 널 놀리면 혼내줄게

너 어쩜 그리 못났니
너 어쩜 그걸 못하니
툭하면 널 못난이라고 부르는데

너 혹시 이 사실 아니
어? 혹시 알고 있었니
난 네가 이때껏 본 여자 중 제일 이뻐


내가 널 좋아한... 내 말은 널 좋아한...
그저 입가에 맴도는 좋아한다는 말
이제 목구멍까지 겨우겨우 올라왔는데
너만 보면 못난 말이 튀어나와


그-래-너
못나지 않아 아니 못나도 좋아
난 네 자체 네 모든 게 좋은 걸
내 눈에 이쁘면 됐지
다른 애들이 널 놀리면 혼내줄게

못하지 않아 아니 못해도 좋아
난 네 자그만 행동 다 좋은걸
내 눈에 귀여우면 됐지
다른 애들이 널 놀리면 혼내줄게




아무리 들어도 안 질리는 노래.

Thursday, May 12, 2016

Marc Chagall.

The Creation of Man.














동네 도서관을 느릿느릿 도는데
샤갈의 그림책이 유독 눈에 띈다.

스물다섯 니스에서 처음 봤을 때나
서른셋 미국 도서관에서 다시 볼 때나
샤갈의 그림들엔 꿈 같은 설렘이 있다.

우리가 샤갈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어른 놀이로 쌓아 올린 우아함과 고상함을 포기하지 않은 채
어딘가에 숨겨놓은 유치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