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1, 2016

Europe.



















오랜만에 Gaku에게 메일이 왔다.

유전자, 염색체, DNA 연구하느라 백팩커 시절은 다 옛말이 됐다더니
그 사이에 분자 생물학 박사와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단다.

파리 오페라 극장 꼭대기 층의 가장 싼 구석 자리와
쌩트 샤펠의 화려했던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직 눈에 선한데
세월 빠르다.

도쿄를 떠나
들어보지도 못한 일본 어느 시골 마을에서
무기력하게 지낸다는 그나
시골 같은 미국 어느 동네에서
일에 빠져 사는 나나

그런 여행은 꿈도 못 꾸고
20대의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는 때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가끔 이 지도를 보는 것과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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