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2, 2011
빅맥..
'세상에서 빅맥을 너처럼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오늘 다른 사람 얘길 듣다가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나더라.
옛날 남자친구가 맨날 쌀국수랑 백반집만 데려가길래 헤어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난했던 그 친구가 아는 음식이 그거 밖에 없었던 것 같다는 얘기.
그 때 우린 맥도날드 참 많이 갔었지.
지금은 1분 거리에 살아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을 말이야..
Friday, October 21, 2011
Tuesday, October 18, 2011
Social network.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SNS는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되었는데
우린 서로 더 가까워졌을까?
아이디와 함께 남기는 댓글 한 줄보다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차 한 잔씩 올려놓고
이름을 불러가며
'넌 요즘 어떻게 지내니?', ' 난 이러고 살아'하는
이야기가 그립다.
오랜 떠돌이 생활 탓에
사람들과 멀어지는 게 익숙해지려 할때면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햇살 아래서도 한없이 서글퍼진다.
SNS는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되었는데
우린 서로 더 가까워졌을까?
아이디와 함께 남기는 댓글 한 줄보다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차 한 잔씩 올려놓고
이름을 불러가며
'넌 요즘 어떻게 지내니?', ' 난 이러고 살아'하는
이야기가 그립다.
오랜 떠돌이 생활 탓에
사람들과 멀어지는 게 익숙해지려 할때면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햇살 아래서도 한없이 서글퍼진다.
Monday, October 10, 2011
pure and faultless is
"..to keep oneself from being polluted by the world." - James 1:27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
쉽지가 않다.
요즘은 종종 내가 하는 말에 내가 놀란다.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
쉽지가 않다.
요즘은 종종 내가 하는 말에 내가 놀란다.
Tuesday, October 4, 2011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신경림
이 시를 이해해보겠다고 밑줄 긋고, 외우고, 해설집을 보던 십대 때보다
그 두 배쯤 나이가 든 지금 읽어보니 그 뜻을, 그 마음을, 훨씬 더 잘 알 것 같다.
세월은 해설집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알게한다.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신경림
이 시를 이해해보겠다고 밑줄 긋고, 외우고, 해설집을 보던 십대 때보다
그 두 배쯤 나이가 든 지금 읽어보니 그 뜻을, 그 마음을, 훨씬 더 잘 알 것 같다.
세월은 해설집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알게한다.
Monday, October 3, 2011
지나쳐 버리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싸이월드, 티스토리, 페이스북..
그때그때 유행했던 온라인 서비스 어딘가엔
내 이야기들이 띄엄띄엄 남아있다.
글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쓰다말다를 수없이 반복했지만
잊고 지냈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때면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해 어딘가엔 글을 남겨둬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미국으로 이사온지 6개월째.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용기를 내야겠다.
그때그때 유행했던 온라인 서비스 어딘가엔
내 이야기들이 띄엄띄엄 남아있다.
글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쓰다말다를 수없이 반복했지만
잊고 지냈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때면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해 어딘가엔 글을 남겨둬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미국으로 이사온지 6개월째.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용기를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