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0, 2017

NAMM Show, La La Land.














두근거림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디즈니월드에 처음 갔던 날이 떠올랐다.

열두 살에겐 열두 살의 설레임이 있고
서른넷에겐 서른넷의 설레임이 있다.

그러니
철이 들어야 한다고 해서
사소하고 작은 순간들을 너무 건너뛰진 않았으면 좋겠다.

Tuesday, January 17, 2017

SF MoMA.





















































































































Sunday, January 15, 2017

Golf.














공 몇 개와 낮잠 사이로
게으른 하루가 지나간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올겨울 모처럼 쨍한 날씨였는데
보란 듯이 낮잠으로 해를 외면하고 저녁 약속 마저 지각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던 하루.

Friday, December 30, 2016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을이 겨울이 되어 가던 어느 해
한 때 법정 스님이 계셨고 묵언 수행이 한창이던 길상사.

자야의 비를 보면서
언젠가 백석의 글을 구해봐야겠다는 게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백석

Monday, December 19, 2016

Nutcracker.

Bay area에서 본 최고의 공연.

이야기 만큼이나 동화 같았던
War Memorial Opera House의 무대, 발레,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발레를 한 딸이 어릴 때 클라라 역도 여러 번 맡았다면서
이제는 훌쩍 큰 딸과 25년째 매년 이 공연을 보러온다는
옆자리의 독일인 아주머니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