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센 강에 비친 불빛이 예쁘다.
아침을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던 크로와상이 손에 있다.
그때 나는 가난하다고 생각했을 뿐
최고의 부유함을 누리고 있다는 걸 몰랐다.
무거운 배낭과 가벼운 주머니를 마다하지 않고
용감하게 발길을 내딛었던 어렸던 내가
조금은 기특하다.
한편으로는
인생은 아직 한참 남았으니
너무 편한 것만 찾거나
모험을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되지 말라고
오늘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샹젤리제 거리에 학생 할인해주던 패스트푸드 점이 그대로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싼 음식 가득한 저녁을 먹었지만
약속만 아니었다면 그 패스트푸드 점의 햄버거를 다시 먹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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