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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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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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아들 대신
빈 방을 지키고 있는 곰인형.
어릴적 나의 모든 비밀 기도를 알고 있는 식탁은
30년 다 된 지금봐도 나무랄데 없는 디자인이지만
어느덧 높이가 낮아 보인다.
늘 쓰던 은수저가
손에 닿는 느낌 그대로인데
약간 검게 변한 색이
집 떠난 시간을 말해주는 것 같다.
부모님 집은 그렇게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예전 그대로인 채
달라진 세상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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