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의 마드리드.
Sol 광장 옆 골목을 걷다보니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난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호스텔에 머물면서 네팔 최저 임금 얘기하던 A는
이름을 검색해보니 네덜란드의 인권 운동가가 되어 있다.
짧은 백발에 다부진 미소가 그대로다.
벨라루스는 엄청난 미녀의 나라라는 인식을 갖게 만든 또 다른 A는
그때 그 남자친구와 결혼 했는지 여전히 사진을 열심히 찍는지 문득 궁금하다.
세월이 한참 지났지만 함께 바르셀로나로 가는 overnight 버스에서
밤 새워 하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이번에도 Mercado de San Miguel에서 음식을 먹진 못했지만
몇가지는 그렇게 남겨두는 게 좋다.
그래야 또 올 이유가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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